amphion 엠피온 Helium 510 헬리움 북셀프스피커





혼 진동판이 내주는 SOUL(혼)이 깃든 사운드




혼 트위터는 미국제와 유럽제도 다르게 나온다. 미국의 혼은 사각형이 대세였다. 그런데 유독 유럽의 혼트위터는 원형이 일반적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원형 혼은 음이 아방가르드하게 재생된다. 아방가르드하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JBL이나 클립쉬 같은 미국의 혼트위터 스피커들은 음이 칼칼하고 시원시원하게 뻗는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이다.

그런데 유럽의 원형혼은 트위터에서 재생된 음을 원형으로 재반사를 시킨다. 그래서 청량하고 생생한 음이 재생되는 것은 맞지만 그 음이 다이렉트하게 바로 청음자에게 꽂히는 것이 아니라 아련하게 원형을 그리면서 재생되는 것이다. 입에 양손으로 나팔 모양을 만들어서 목소리를 내면 좀 더 살집이 붙으면서 아련하고 우아하게 울림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미국의 혼형 스피커를 설명할 때는 그 혼의 재질이 플라스틱인지 금속인지도 따진다. 진동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이니만큼 그 진동판의 재질까지 따지는 것이다. 그런데 앰피온은 나무다. 그것도 차이를 발생시킨다.

기본 트위터는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티타늄 트위터다. 같은 금속 트위터라도 알루미늄 트위터가 요즘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티타늄은 알루미늄 트위터보다도 더 청량한 음을 재생한다. 다만, 음의 개방감이나 생생함이 좋기는 하지만, 전혀 자극적인 음은 아니다. 원형 혼 덕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청량하고 생생하면서도 이렇게 아방가르드하고 감미로운 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유저들과 함께 즐겨보고 싶은 심정이다.



본문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이 스피커들이 발휘하는 중고음의 청량감이나 투명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보다 청량감이나 투명도나 중고음의 펼쳐짐이 더 좋은 스피커를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청량감이나 투명도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음질이 최종적으로 완벽하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지만, 앰피온 헬륨과 아르곤 제로는 중고음의 청량감과 투명도나 중고음의 펼쳐짐도 좋으면서 감성적인 음의 아련함이나 감미로움, 아날로적인 표현력까지 좋은 스피커다.

그리고 헬륨은 중저음의 밀도는 살짝 빼고 저음을 소프트하게 재생하면서 중고음의 투명함을 좀 더 부각시킨 스피커다.


 

 

구동은 당연히 아르곤 시리즈가 힘들고 헬륨 시리즈는 구동이 쉬워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앰프와의 매칭에서도 밀도감이나 당당함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중고음의 투명함이나 예쁘고 입체적이며 초롱초롱한 느낌은 정말 예쁘게 표현된다. 그렇지만, 다소간의 음의 밀도가 떨어지고 가볍고 얇은 느낌이 싫다면 아르곤 시리즈는 선택하기 바란다. 아르곤 제로정도면 밀폐된 방은 물론, 앰프만 잘 물려주면 신기하리만큼 거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음을 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