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Star Design 노스스타디자인 intenso DAC







 

 

 

나는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를 좋아한다. 어떨 때는 특정 브랜드를 믿는 것보다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국민성이나 고질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성을 믿는 것이 몇 배 더 현명할 때가 있다.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라고 해 봤자 몇 개 되지도 않지만 몇몇 이탈리아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감성적이며 낭만적인 음을 내주기 때문이다.오디오는 음악을 듣는 방법인데 음악의 음색이나 음질을 항상 있는 그대로 내줘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단정하게 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반듯한 모범생답게 내줘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들은 상당히 자연스럽고 여유롭고, 감미로운 음을 내주는데 음이 각이 지지 않고 듣는 이를 긴장시키지 않으면서 음악을 듣는 것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음색의 질감은 맑고 말랑말랑하며 자연스럽고 정보량이 많고 포근하며 풍부한 특성이 있다.나는 리뷰어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인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악평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음악이라는 것이 항상 반듯반듯하고 정확하게 재생해야 되는 것이 아닌 것인데, 이 점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이다.

아마 음악이 항상 정확하고 반듯반듯하게 재생하는 것이 미덕이라면 왜 라이브 공연을 듣는가? 왜 오래된 연주자들의 연주를 듣는가? 그냥 컴퓨터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될 것을 ……

그런 음악적 여유나 낭만을 가장 있는 듯 없는 듯, 항상 그렇듯 차분하게 들려주는 것이 이탈리아 오디오의 특성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 제품들도 기본적으로 특성이 비슷하다.경험자들중에는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가 고음이 생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얇고 자극적인 음을 낸다고 하는 경험자도 있다. 아마도 노스스타 디자인에 우선적으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매칭을 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그런 경우가 있었다면 정말 지독히도 노스스타 디자인 입장에서는 악조건의 매칭 이거나 안 맞는 매칭 이었을 것이다.기본적으로 노스스타 디자인을 대표했던 ‘익스트리마’는 DAC의 성향도 그랬고 최근의 ‘수프리모’도 그렇고, 구형 기종인 USB DAC32도 그렇고 대부분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하고 정보량이 많으며 감미로우며 맑은 음을 내는 것이 특징인 DAC들이다.

매칭상 에센시오나 최근의 엑셀시오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가 훨씬 더 쉬웠던 DAC들이었다.

그리고 본 필자는 최근에 사용해본 100만원대 DAC들 중에서 노스스타 디자인의 임펄소를 가장 인상적으로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임펄소의 회로 구성을 약간 개조하여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인텐소(Intenso)라는 DAC가 출시되었다.



임펄소의 회로를 95% 계승하고 가격은 대폭 낮췄다

인텐소는 임펄소와 거의 동일한 회로 설계의 DAC 제품이다. 물론 완전히 동일한 수준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DAC칩의 사용이나 프로세서부의 설계 등도 모두 완전하게 동일하며 전원부도 큰 차이는 발견하기 힘들다. 다만, 아날로그 출력부에서 회로의 설계 방식은 동일하지만 회로칩의 개수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일부의 회로칩의 개수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회로 설계가 95% 이상 동일하며 지원되는 신호의 방식이나 주파수 등도 동일하다. 이 외에 임펄소의 크기가 약간 더 크며, 아날로그 밸런스 출력이 되는 점도 차이점이긴 하다.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들은 과거에도 차별화 된 음악성으로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PC-FI라는 장르를 통해 PC기반 오디오 소스가 처음 유행이 될 때만 하더라도 DAC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제작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 당시 노스스타 디자인은 한번에 DSD DAC를 3가지를 출시할 정도로 DAC 개발에 집중이 되어 있는 대표적인 DAC 전문통이었다.

그런데 그런 노스스타 디자인의 제품들 중에서도 최근에 임펄소가 가격대비 만족도는 가장 높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반갑게도 임펄소와 거의 동일한 설계로 좀 더 접근성이 좋도록 저렴한 버전을 만들어 준 점이 반갑기만 하다.

 

 

듣는 이의 가슴을 담백하게 채워주고 중역대 질감과 깊이감을 더해주다

음을 약간 도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여전하다.음의 생기와 화려한 펼쳐짐이나 투명함 등을 풍부하게 원한다면 앰프를 특별히 그런 성향으로 매칭해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텐소 자체가 음의 생기나 개방감, 투명도를 극대화 시켜주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보다는 음에 정보력을 더해주고 살집을 더해주며, 중역대의 도톰한 두께감과 밀도감, 포근한 온기감과 말랑말랑한 느낌을 만들어 주는 특성이 우선적이다.

또 음을 풍부하게 내주는 성향의 스피커와 매칭하는 것이 좀 더 매칭상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이 말은 통울림이 어느 정도 있는 스피커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고, 중 음역대의 표현력이 풍부한 스피커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배음이나 음의 여운, 잔향 등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스피커들과는 매칭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듯 하다. 그 점만 주의한다면 인텐소의 음악성은 이 가격대에서 매우 돋보인다고 할 수 있으며 진하고 풍부하며 고급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가벼운 음조에 질감을 더해주고 음색을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DAC

소스기를 평가할 때는 상당히 주의해야 될 문제이기도 하는데,최종 음질에서 밝은 음이 나던지, 어두운 음이 나던지.. 혹은 얇은 음이 나던지 두터운 음이 나던지.. 그 영향이 DAC에 있는지 앰프에 있는지, 스피커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을 하고 기술을 해야 되며 그러한 음질적 특징을 DAC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고 매칭에 따라서 그 영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까지 세심하게 가려낼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노스스타 디자인 인텐소는 음의 밝기는 노스스타 디자인 인텐소로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앰프로 먼저 어느 정도의 개방감과 음의 이탈감과 시원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고 노스스타 디자인 인텐소로는 그렇게 음이 밝아짐으로써 음이 날릴 수 있는 부분이나 중역대가 가벼워질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고 질감을 더해주는 용도로 사용하면 가장 적절한 매칭법이 될 것이다. 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앰프 4가지 정도, 그리고 가격대가 크게 다른 앰프까지 포함하면 7가지 정도의 앰프를 물려보고 나서 얻어낸 결론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좋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부연 설명을 하자면, 소스기기는 전체 음의 뉘앙스를 만들어 주고 음의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의 기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소스기가 어떤 뉘앙스와 느낌, 음색, 뉘앙스, 질감을 가지고 있는지가 그 소스기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되게 된다. 그리고 그 성격과 스타일이 경쟁력이 있을 때는 좋은 소스기가 되는 것이고 흔한 성격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소스기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성격이나 뉘앙스와는 별개로 정보를 많이 전달하는 소스기가 있는가 하면 정보를 적게 전달하는 소스기가 있는데, 노스스타 디자인 인텐소는 100만원이 조금 넘는 DAC들 중에서는 중역대 정보량이 아주 많다. 중역대가 가벼운 시스템에 질감을 더해주고 음색을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능력은 동급에서 가장 돋보이는 DAC이다. 이런 매칭 포인트를 생각해서 사용해 보기 바란다.


 

분명 비슷한 가격대에서 ‘어떻게 하면 고음을 더 선명하게 만들까?’만 고민하면서 전체 음조를 가볍고 날라다니는 느낌으로 만드는 소스기와는 품위가 다른 음을 들려줄 것이다.
Specifications
Device TypeDigital to Analog Converter
InputsS/P DIF RCA Co-axial × 2
S/P DIF TOSLINK × 3
USB2.0 × 1
OutputRCA × 1
Dynamic Range122dB
Dimensions300 × 60 × 185 mm
Weight2.6kg
Contact제이원코리아
02-706-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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